안녕하세요. 윤댕입니다.
게실염으로 입원해서 고생했던 후기를 계속 이어서 써보려고 해요. 게실염이 뭔지, 그리고 전조증상과 초기증상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로 가시면 된답니다 ~~~
🔗 2024.11.04 - [생활정보] - [게실염 입원 후기] 1탄 : 게실염이란 ? 게실염 초기 증상, 전조 증상
2탄에서는 게실염 병원선택, 입원, 입원 준비 등에 대해서 말해드릴게용 !
게실염 입원 당일 오전 증상
아침에 일어났더니 전날 밤만큼 배가 아프지는 않았어요. 다시 사르르한 정도의 통증으로 옮겨갔어요. 대신 통증 부위가 오른쪽으로 갔어요. 배꼽과 옆구리 살짝 아래, 딱 물 마시고 바로 달리기하면 아픈 그 위치였습니다. 전날 배아파서 유튜브를 봤는데 어떤 의사가 배 아픈 곳이 여기저기 이동하면 가스배라고 가스가 이동하는거라고 해서 역시 가스배구나 싶었어요. 그치만 방구는 뽕뽕 잘 나오는 걸 ...
엄마는 오른쪽이 아프다고 하니 맹장 아니냐고 물었습니다. 저는 전날밤 통증을 까먹고 그닥 떼굴떼굴 구를 정도는 아니라 맹장이 아닌거 같다고 했어요. 하지만 사르르한 통증이 좀 더 심해져서 웃고, 하품하고, 숨 쉬고, 자세를 변경하고 할때마다 계속 아프니까 점점 이게 무슨 문제가 생긴건가 하는 생각에 사로잡혀서 해야할 일을 하나도 하지 못했어요 ㅠ 점심으로 카레를 먹는데 평소에 엄청 좋아하는 음식인데도 불구하고 식욕이 없고 먹기 싫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살짝 구역감이 있었어요.
카레를 먹고 쉬는데 통증이 배꼽 주변에서 오른쪽으로 이동한게 너무너무 맹장 증상이랑 똑같아서 계속 고민하느니 병원에가서 확인을 해야겠다 싶었습니다. (맹장 증상이랑 게실염 증상이 매우 유사하니 꼭 알아두세요 !)
게실염 병원 선택 (의료 파업, 입원 가능 병원)
여러 병원에 미리 전화를 했는데, 동네 작은 병원들은 바로 큰 병원으로 가라고 했어요. 어차피 맹장 증상이 있고 수술을 해야한다면 큰 병원으로 가야하니까요 ! 그리고 큰병원들은 자리가 없으니 오지말라고 했어요 ㅋㅋㅋㅋㅋㅋ 하.. 의료진 파업이 이렇게 영향을 줄 줄이야... 떼굴떼굴 아프면 응급실로 밀고 들어오라고 했나봐요 ㅋ
저희는 여기저기 찾아서 적당히 크고 적당히 작은 2차 병원(준 종합병원)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1차 병원(동네병원)을 가면 어차피 소견서를 받아서 상급병원으로 가야할 것이 분명했기 때문에 번거로워서 패쓰했습니다. 그리고 3차 대학병원을 가기엔 자리도 없고, 급한 환자들에게 밀려날 것이고, 대기시간의 연속일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병원에서 검사하고 대기하는데 버리는 시간이 정말 엄청나거든요 ㅠㅠㅠㅠ 정말 중한 환자들도 자리가 없는 3차 병원을 가기엔 맹장염은 작은 병(?)이라고 느껴졌어요. (사실은 맹장염도 아니었지만 ㅋㅋㅋ)
게실염 진단 (조영제 투입, ct 촬영)
2차 병원으로가서 접수를 했고, 외과로 안내를 받았습니다. 다행히 진료 대기 환자가 많지는 않았어요.
의사도 증상을 듣자마자 맹장같은데 맹장 수술을 바로 진행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이 병원은 야간 수술이 없고 주변 큰 대학병원들은 자리가 없어서 환자가 다 밀려오는 상황이라던 .. 원래 진료만 받고 수술은 세브란스에서 하고 싶은 마음이 좀 있었거든요. (복강경으로 상처를 작고 예쁘게 마무리 해준다는 얘기를 들어서요.) 하지만 세브란스에 자리가 없어서 밀려온 맹장염 환자들이 여기 있다길래 ㅠ 헉 했습니다... 의료 파업이 정말 문제더라구요 ...
근데 촉진 이후 의사쌤이 보통 맹장 자리보다 위쪽이 아프신거같다고 했고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어요. 오른쪽 아랫배라고 하기엔 살짝 위쪽인 배꼽 옆 쪽이 아팠어요. 하지만 제가 워낙 키가 작고 허리가 짧은 편이고, 의사도 맹장이 거기 있는 사람도 있으니 그렇게 특별한 상황은 아니라고 했어요. 그리고 맹장이 아니라면 게실염 같으니 ct를 찍자고 했습니다.
바로 ct촬영실로 가서 조영제 투입 ! 뜨끈뜨큰하니 좋았어요 ㅋㅋㅋㅋ 몸 속에 핫팩을 넣은 느낌 ..? 처음으로 ct를 찍어본 것 같은데 아무래도 저 조영제 체질인가봐요 ㅎㅎㅎㅎ 아무튼 ct찍고 바로 결과 확인하니 맹장은 아주 이쁘게 잘 있고, 게실염이라고 진단을 받았습니다. 좋은 소식은 수술을 안해도 된다는 것이고, 나쁜 소식은 5일간 물포함 금식이라는 것 .... 배가 아파서 카레도 대충 먹었는데 그게 마지막 식사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ㅠㅠ
입원준비
바로 입원 검사를 시작했어요. 소변검사, 혈액검사, 엑스레이, 심전도 검사를 빠르게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집에 들려서 입원 물품을 가져왔어요. 처음 입원하시는 분들이라면 잘 모르실텐데 휴지, 물티슈, 수건 2개(수건 널어둘 옷걸이), 핸드폰 충전기, 물컵, 담요(병원 이불은 뻣뻣하기 때문에 추워요) 이 정도는 필수에요 !!
게실염으로 고생 중이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 하지만 아프지 않는게 역시 최고 ... 입원하고 나서 통증, 금식 등에 관한 건 3탄으로 가져와볼게요 뿅
🔗 2024.11.05 - [생활정보] - [게실염 입원 후기]3탄: 게실염 입원 1-5일차, 퇴원까지 (금식, 통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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